진주종합경기장 활용방안으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가운데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웨딩홀과 뷔페 업종에 무게가 실렸다. 또한 마이스산업의 하나로 컨벤션센터 조성을 비롯해 수영장 건립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진주종합경기장 수익시설 및 부대시설 활용방안 공청회가 20일 오후 3시 시청 2층 시민홀에서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욱모 경상대 교수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공청회는 강길선 진주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손은일 한국국제대 교수, 차건종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연구위원, 김일식 진주YMCA 사무총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우선 강길선 의원은 시의 재정자립도를 설명하면서 방향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 대다수가 원하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자료에선 70%이상이 웨딩홀과 뷔페시설을 원했다”면서도 “소수의 의견도 절대 무시돼서는 안 된다. 소수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절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 이외에 진행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며 “혁신도시가 들어서면 종합경기장은 발전 잠재력이 상당하다. 심사숙고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고 덧붙였다.
차건종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연구위원은 진주종합경기장 수익시설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설명하면서 웨딩홀과 뷔페시설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타 경기장 분석결과 대관만으로는 운영 수익을 얻을 수 없다. 결국 문화이벤트장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70%이상이 영화관, 웨딩홀이었으며, 나머진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이었다”며 “우선 진주종합경기장의 구조적인 면을 생각해야 한다. 1층이며 총 70여개의 기둥이 있다. 고수익이 가능한 할인매장이나 영화관은 힘들다. 결국 웨딩홀이나 뷔페가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부대시설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끔 실내스포츠 시설을 도입해야 한다. 작은 도서관도 좋고, 초전동에 있는 차량등록사업소를 이전해 활용한다면 유동인구를 늘리는 데도 좋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손은일 한국국제대 교수는 인식의 전환을 강조했다. 특히, 컨벤션센터를 조성해 혁신도시 내에 들어서는 공공기관의 세미나와 회의 등을 유치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상업적인 면 보다는 진주의 이미지를 높이고, 진주의 경쟁력을 살리는 방법을 고민했다.
새로운 성장산업이 마이스산업이다. 혁신도시내 공공기관의 세미나와 회의를 유치하면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고 본다”며 “시민들에게 공간을 돌려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 주말엔 스포츠 문화와 레저 등 다양한 이벤트와 직거래 장터도 함께 여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일식 진주YMCA 사무총장은 “업체와 20년 이상 장기 계약한다면 사익화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론 5~7년 정도가 좋을 것 같다”며 “웨딩홀이나 뷔페가 들어오는데 70~80억이 드는 것으로 아는데 지역 업체들이 투자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절대 악순환이 돼서는 안 된다. 여러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는 건강도시다. 건강도시의 이미지에 맞는 스포츠센터가 필요하다”며 “청소년을 위한 종합문화예술센터로서의 활용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건전한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업종들이 다양하게 나왔다”며 “이번 공청회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의견 수렴한 내용을 합해 3월초 최종선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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