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진주시와 사천시의 접경지역에 들어설 진주 정촌산업단지의 오·폐수 사천만 방류 계획에 대해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사천시민참여연대는 20일 사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 정촌산업단지의 오·폐수 등 방류수를 사천만으로 방류하는 것에 결사반대한다. 진주 남강으로 방류하라"며 사천만 방류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정촌산업단지에서 사천만으로 흘려보내는 1일 5000여 t의 방류수는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어패류 산란장인 사천만 어장을 소멸시키게 될 것"이라며 "어자원 멸종으로 연간 수천억 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남해 해안 어민들의 생활터전이 전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촌산업단지에서 나온 방류수는 축동면 중선포천을 거쳐 사천만으로 유입되는데, 중선포천은 폭 20∼45m, 길이 9.2㎞ 정도에 불과한 소하천"이라며 "비가 많이 올 경우에는 방류량을 수용하지 못해 결국 농경지를 침수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진주시와 경남개발공사는 환경영향평가법을 악용해 화개천에 대한 영향평가만 하고, 최종 방류지역인 사천만과 중선포천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았다"며 "주민 공청회를 하면서도 사천지역의 주민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천시와 사전 협의도 없이 사천만으로 방류하기로 계획했다"고 비난했다.
박종순 상임대표는 "진주 정촌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의 산업폐수 사천만 방류를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 마산만과 같이 해양환경 황폐화를 좌시 않겠다"며 "생명을 걸고 물리적으로다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와 경남개발공사는 정촌산단 오폐수는 폐수종말처리장에서 적정 처리 후 방류하기 때문에 사천만의 어업 피해는 없을 것이며 단계별로 폐수종말처리장을 가동하므로 방류량이 적어 사천만 담수화에도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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