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은 4일 새벽 6시, 부시장, 고위공직자들과 함께 수원시 월드컵경기장내 팔달구청에서 형광색 환경미화원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헬멧을 눌러쓴 뒤, 환경미화원들과 동네 곳곳을 돌며 쓰레기 수거 활동에 나섰다.
염 시장은 1시간동안 팔달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3명과 함께 차량을 타고 골목길에 내놓은 쓰레기를 수거하며 미화원 업무를 체험했다.
잰걸음으로 쓰레기 수거용 트럭을 쫓으며 몇 걸음 걷다 트럭에 올리고, 또 다시 뛰다 올리기를 반복한 염 시장은 쓰레기봉투에서 음식 국물이 새어 나오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렸다.
염시장은 “쓰레기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무단으로 투기하거나 분리배출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걸 보니 안타깝다”며 “시민의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 놓았다.
한 시간동안 4km구간을 돌며 수거활동을 마친 염시장은 인근 식당에서 환경미화원들과 아침식사를 같이 하면서 그들의 그들의 노고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미화원들은 청소차량에 매달려 이동으로 인한 안전 예방문제를 비롯해 샤워시설 설치 문제 등을 건의했다.
염 시장은 “새벽2시부터 나와서 우리 도시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음지에서 일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면서 "새벽을 여는 환경미화원들과 값진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한 뒤 샤위시설 설치 문제 등은 사람존중의 기본이기에 추경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뜻을 내비치면서 해당부서에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 염태영 시장은 미화원 유니폼 그대로 시청사로 출근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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