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5일 제119차 IOC 총회서 최종 개최지 선정
"반드시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내고 돌아오겠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8년 기다림의 숙원을 안고 운명의 땅을 향해 출발했다. 운명의 시간은 7월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온 국민이 'Yes! 평창'이 울려퍼지는 가슴벅찬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 한승수 유치위원장과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김진선 강원지사 등 공식 대표단 60명과 유치위원, 취재진 등 250여 명으로 구성된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본진은 29일 오후 1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특별전세기편을 이용해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는 과테말라로 출국했다. 한승수 위원장과 김진선 지사는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은 기간 현지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전보를 안고 돌아오겠다”며 굳은 결의를 내보였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7월 5일 오전8시 최종 개최도시가 발표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평창유치위는 지금까지 확보한 지지표와 부동표를 끌어 모으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한 위원장은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며 "과테말라 도착 이후의 유치활동이 최종 승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창은 지난 25일 하도봉 협력지원단장과 이우식 사무처장 등 선발대 10여 명이 먼저 출발해 과테말라 현지에서 유치활동 전반에 대한 사전준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러시아 소치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도 선발대를 파견, 과테말라에서 총공세를 준비 중이다. 평창유치위 본진이 과테말라시티에 도착하면 이건희, 박용성 IOC 위원이 합류, 막판 세몰이를 위해 본격적인 ‘맨투맨’ 작전에 나설 예정이다. 강영중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회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등 국제경기단체 수장과 박성인(빙상), 변탁(스키), 박갑철(아이스하키) 등 각 종목별 경기단체 회장들도 친분이 깊은 IOC 위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이번 유치경쟁의 하이라이트는 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알프레드 구젠바워 오스트리아 총리 등 3개국 정상들이 벌이는 외교전이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3국 대통령은 IOC 총회가 열리는 7월 4~5일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현장으로 총출동해 IOC 위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유치 경쟁을 벌인다.대망의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7월 5일 오전 8시(한국시간)에 결정된다. 이날 새벽 소치와 잘츠부르크, 평창 순서로 프레젠테이션을 가진 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최종 개최도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개최지 투요에 참가하는 인원은 총 102명. 전체 IOC 위원 111명 중 유치에 나선 3국과 자크 로게 IOC위원장, 일부 종목 경기장을 잘츠부르크에 제공하는 독일 위원 2명 등을 제외한 숫자다. 과테말라의 불안정한 치안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실제 투표권 행사는 95명 안팎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도시가 없으면 최저 득표 도시를 제외한 뒤 2차 투표로 최종 개최지를 가린다. 평창은 가능하다면 1차에서 개최권을 가져오겠다는 목표지만 2차 투표에서 4년 전처럼 쓰라린 역전패를 피하기 위해 다양한 연합작전도 구상하고 있다. 4년 전 체코 프라하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뒤 ‘와신상담’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과테말라에서 개최권을 따내고 'Yes! 평창'을 외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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