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양산유물전시관이 올해 말 개관을 앞두고 초대관장 등 전문인력 인선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유물환수운동추진위원회(위원장 정연주)는 최근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성보박물관장 범하 스님과 심봉근 전 동아대박물관장, 신종환 대가야박물관장 등 자문위원과 정동찬, 박정수 부위원장 등 추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자문회의를 열었다.
특히 심봉근 전 동아대 총장은 양산시 부부총 및 금조총을 직접 발굴조사한 원로 고고학자이며, 범하스님은 불교중앙박물관장 시절 국립박물관 소장 국보급 불교유물의 환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력이 있어 양산시 유물 환수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추진위원회는 위원들을 10개조로 구성해 각 읍면동 회의, 행사 등에서 유물기증(기탁)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시도 시민서명운동을 전개, 이통장회의를 통한홍보 등 다양한 활동으로 관내 유물 수집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유물환수추진위는 유물전시관 개관 준비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물전시관이 오는 9월 완공해 11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어 초대관장 선임이 계획대로 진행된다 해도 개관 준비에 3개월 정도밖에 여유없다.
하지만 당장 초대관장 인선은 어려운 상황이다. 시가 신규 공무원이 충원되는 8월께 유물전시관의 조직구성과 함께 전문인력 공모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문위원들은 유물전시관의 성공적인 개관을 위해서는 예산과 조직에 있어 전시설계 단계부터 관장과 학예사 등 전문인력이 참여하는 조직을 구성해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추진위원은 "지난해 개관한 울산박물관의 경우 개관 1년여 전부터 관장을 공모하고 박물관추진단장으로 임명해 개관을 준비했는데, 양산유물전시관도 최소 6개월 전에는 초대관장 인선을 서둘러야 개관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시의 계획대로라면 유물전시관이 11월 개관한다고 하더라도 당장 제 역할을 할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유물전시관 운영은 도단위에서나 독자적으로 가능하지만 자치단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입장"이라며 "직제 개편과 관련한 조례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정해진 것이 없으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시가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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