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학력’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변호를 맡은 박종록 변호사는 19일 “신씨가 학력을 위조한 것은 인정하지만 기업후원금 횡령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신정아씨 측이 논문이 가짜라는 것을 실질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씨는 박 변호사에게 “내가 논문 작성을 남에게 맡겼고 그 사람이 표절을 했다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논문 작성을 타인에게 일임한 내게 허물이 있다”며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박 변호사는 “남에게 부탁한 논문을 이용해 학위를 취득하고 이력서에 기재해 강의 자리를 따낸 것은 사문서 위조 및 동 행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신씨도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신씨는 기업후원금 횡령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18일 밤 서울 강동구 천호4동 강동가톨릭병원에 입원한 신정아씨는 19일 아침과 점심식사를 모두 거른 채 물만 조금씩 마신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본적인 검진을 받고 있다.신씨는 전날 밤 응급실을 거쳐 병실로 가자마자 “새우깡과 짱구가 먹고 싶다”며 병원 직원에게 과자와 생수 등을 사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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