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로 건설된 부산-김해경전철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비율이 추가로 4% 포인트 인하됐다.
2005년 12월16일 한차례 인하한 뒤 6년만이다.
국토해양부, 경남 김해시, 부산시는 민간사업자인 부산-김해경전철㈜과 향후 20년간 부담해야 할 MRG 비율을 종전의 평균 78%에서 74%로 낮추는 변경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변경으로 MRG 비율은 최초 10년간 80%에서 76%로, 다음 5년간 78%에서74%로, 그 다음 5년간 75%에서 71%로 각각 낮아졌다.
하루 경전철 이용 추정수요는 첫해 21만1000명에서 17만6000명, 10년차 28만5000명에서 27만2000명, 20년차 33만5000명에서 32만2000명으로 조정됐다.
이로써 김해시와 부산시는 3701억원에 이르는 MRG 부담을 덜게 됐다.
김해시와 부산시는 민간사업자에게 수요 예측에 미달하는 운임수입을 20년간 MRG로 보조해 주게 된다.
현재 하루 이용객(6월 평균 3만5000명)을 기준했을 때 향후 20년간 해마다 1000억원을 부담해야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시 강동관 대중교통과장은 "민간사업자도 앞으로 MRG 추가 인하와 사업재구조화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맹곤 시장은 "MRG 재정부담이 큰 만큼 이 사업을 함께 추진한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공동수혜자인 부산과 균등하게 부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MRG 추가 인하 협약체결을 마무리한 민간사업자도 승객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부산-김해경전철 권육상 사장은 "운영사(BGM), 부산, 김해시와 힘을 합쳐 수요창출을 위한 장단기 계획을 적극 수립하는 등 사랑받고 경쟁력 있는 경전철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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