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끈끈이트랩 설치로 꽃매미, 참나무시들음병 방제
고양시 일산동구는 끈끈이트랩을 설치하는 친환경 방제로 수목에 병해충 발생이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꽃매미는 기주식물인 가중나무와 자작나무에서 주로 번식하는 해충으로 포도나무 등 과수에 큰 피해를 준다. 또 참나무시들음병은 매개충인 광릉긴나무좀이 참나무에 들어가 퍼트린 곰팡이가 수분과 양분의 이동통로를 차단시켜 말라죽는 무서운 병이다. 이러한 해충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에 걸쳐 농약을 살포해야만 방제가 가능하다.
구는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5월 초에 가중나무, 자작나무, 참나무 등 2,500주에 끈끈이트랩을 설치했다. 가중나무와 자작나무에는 기름종이에 접착제를 발라 꽃매미가 나무줄기를 기어오르면서 끈끈이트랩에 달라붙도록 했다. 참나무에는 나무껍질 속에서 부화되어 나오는 광릉긴나무좀이 달라붙도록 필름형비닐로 된 끈끈이트랩을 설치했다.
구에 따르면, 끈끈이트랩을 설치한 이후 가중나무 등에서 성충으로 자란 꽃매미 개체수는 예년에 비해 70% 이상 줄어들었다. 또 참나무에는 아직까지 시들음병 피해가 발생되지 않고 있다.
구 관계자는 “끈끈이트랩 설치로 농약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입증됐다”면서 “부득이 농약을 살포하더라도 저독성 농약을 사용해 시민의 건강에 해를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앞으로도 가급적 농약 살포를 지양하고 해충 알집 제거, 끈끈이트랩 설치 등 물리적 방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자료 제공 : 일산동구 환경녹지과 (담당자 이정림 ☎ 8075-6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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