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道.郡, 70억 들여 병곡면 광평리 대봉산 숲속 일원
함양군의 숲 속에 아토피 피부염 등 치료가 어려운 환경성 질환 치유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경남도와 함양군은 국비 등 70억원을 들여 함양군 병곡면 광평리 일원에 환경성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치유센터를 조성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함양군이 치유센터 예정부지로 잡은 곳은 백두대간 자락인 대봉산 숲 속으로 전체 군유지 184㏊ 가운데 일부에는 이미 자연휴양림, 생태숲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다 국비 20억원을 확보해 '치유의 숲'을 내년부터 조성하기로 예정된 곳으로 환경성 질환을 치료하기엔 좋은 조건을 갖췄다.
이곳에 치유센터가 들어서면 아토피 피부염을 중점 치료할 전문센터가 들어서고 인공동굴 치유실, 식이치유센터, 환자와 가족을 위한 숲 속 펜션 등 다양한 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아토피센터에는 상담ㆍ진료실과 검사실, 산삼과 세신수(洗身水) 체험실, 산소테라피탕, 액화질소를 이용한 냉동요법 치유실, 아토피 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함양군은 지난해 기본연구 용역, 지방재정사업 투ㆍ융자 심사를 마쳤다. 센터 예정지 인근의 금반초교는 아토피 치유 보건학교로도 지정돼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소아알레르기 학회 등에 따르면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2년 557만명에서 2008년 759만명으로 36%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환경성 질환예방ㆍ관리센터는 수도권(2곳), 전북권, 전남권, 중부권, 제주권, 강원권, 경북권 등 7개 권역 8곳에서 조성되고 있으나 경남ㆍ부산권에는 아직 조성사업이 확정되지 않았다.
경남도와 함양군은 당초 102억원 규모로 사업을 추진하려다 규모를 줄여 내년도 20억원 등 35억원의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경남과 부산지역은 인구나 산업규모 등을 볼 때 반드시 치유센터가 필요한 곳"이라며 "사업지역이 군유지여서 국비지원만 이뤄지면 다른 지역보다 조기에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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