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매체 사이에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독도를 `'시마네(島根)현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검색해 확인한 결과,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지난 10일부터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시마네(島根)현 다케시마(竹島)'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일에는 '시마네현 다케시마'와 `다케시마'가 혼재했으나 이튿날인 11일 이후에는 대부분의 기사에 '시마네현 다케시마'로 표기했다. 일부 '일본해의 다케시마'라고 적은 기사도 있다.
이 방송사는 7월31일까지는 관련 기사에서 '다케시마'나 '일한(日韓)이 영유권을 다투는 다케시마'라고 표현했다. 8월1∼9일에는 독도 관련 기사가 없었다.
NHK 이외에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 등 다른 주요 매체에도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시마네현 다케시마' 표기가 등장하면서 '다케시마(한국명 독도)', '다케시마'와 혼용되고 있다.
시마네현은 지난 1905년 2월22일 현 고시로 독도를 자체 영토로 일방 편입했으며, 2005년 3월에는 `다케시마의 날'(매년 2월22일)까지 제정했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전에는 일본 주요 매체 가운데 보수 우익지인 산케이신문이 유일하게 `시마네현 다케시마'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다.
일본 주요 매체들이 `시마네현 다케시마'라는 `산케이식' 표기를 사용하고 나선 것은 독도가 시마네현의 부속 도서에 속한 일본 영토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NHK 등이 독도 표기를 바꾼 이유가 회사 내부 지침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일본 언론이 '시마네(島根)현 다케시마(竹島)'라는 표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독도가 시마네현에 속해 있다는 것을 강조하여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당국의 정당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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