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아이폰 출시를 즈음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3의 새로운 판을 내놓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VoLTE를 하드웨어로 지원한다거나 해외에서 LTE 로밍을 쉽게 하기 위한 멀티밴드 LTE폰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안드로이드 커뮤니티인 안드로이드누들스에 유출된 NTT도코모의 하반기 출시 예정 휴대폰 리스트에 '갤럭시S3 플러스'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S3 플러스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 이미 해외에서 출시된 것을 발견했다. 삼성이 아니라 HDC라는 중국 기업이 이미 갤럭시S3플러스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언뜻 보면 구분할 수 없을 만큼 갤럭시S3과 똑같이 생겼다.
화면이 조금 작아진 만큼 원래 제품보다 베젤이 조금 두꺼워진 느낌이고 FM라디오가 들어가 있다. 중국에서 만드는 대부분의 짝퉁폰이 그렇듯 2개의 USIM 슬롯이 있다.
이 제품이 특별한 이유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카피에 있다. 안드로이드이기 때문에 짝퉁폰들도 기본적인 운영체제 특성은 같을 수 있지만 이 제품은 특히 삼성전자의 터치위즈 UI도 고스란히 베꼈다. 아이콘과 화면 배치, 인터페이스 특성 뿐 아니라 바탕화면도 그대로다. 심지어 모델명도 i9300으로 같다. 시장에서 언뜻 보면 구분 못 하고 살 수도 있을 것 같은 수준이다.
복사하긴 어려웠는지 펜은 정전식 터치팁을 달아놓긴 했지만, 그 기술력은 감탄할만하다.
가격은 제품마다 다르긴 하지만 갤럭시S3 플러스가 209달러, 갤럭시노트 플러스는 196달러에 팔리고 있다. 중국의 복제 기술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안드로이드가 그 가능성을 더 쉽게 열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삼성과 애플의 디자인, 특허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아직도 이런 노골적인 복제품 시장이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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