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상청, 예측이 계속 빗나가네
  • jihee01
  • 등록 2012-08-31 09:50:00

기사수정
제14호 태풍 덴빈의 경로에 대한 기상청 예측이 계속 빗나가자 뒷말이 나오고 있다.
 
수천억원의 슈퍼컴까지 들어온 기상청이 불과 몇 시간을 앞두고 오는 태풍 진로조차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데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다. 트위터에도 "상황 저렇게 심각한데 목포는 휴교령 안 내렸었나"(@GgabongS***)등 갑작스런 경로 변경에 당황해 하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덴빈이 한반도에 상륙하기 전날인 29일, 기상청은 '30일 오후 7시쯤 태안반도 부근'에 상륙해 수도권을 지나 중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다. 덴빈이 서해안을 향해 다가 오던 30일 오전7시에는 덴빈의 상륙지점을 '이날 오후 군산 남쪽 50km 부근'으로 수정했다. 하지만 기상청의 예측은 크게 빗나갔다. 덴빈은 30일 오전 10시45분쯤 전남 완도군에 도착하면서 전날 예보에 비해 상륙지점은 무려 300km 가량 오차가 났다. 상륙 시간도 8시간 이상 빨랐다. 불과 3시간여 전 예측마저도 상륙지점과 시간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기상청은 태풍 진로예측이 크게 빗나간 데 대해 덴빈의 진로가 된 우리나라 부근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가 예상보다 더 동쪽으로 치우쳤고, 덴빈처럼 소형태풍이거나 소멸이 가까워질수록 기압골 등 주변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덴빈 뿐만 아니라 앞서 우리나라를 강타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에 대한 기상청의 경로발표가 미국과 일본 기상청 발표와 100 km 가량 차이를 보여 논란이 일었다.

태풍의 진로는 위성을 통한 구름 관측이나 전국 각지의 관측소, 자동장비 등을 통한 지상 관측을 통해 얻어진 자료를 토대로 분석된다. 하지만 태풍의 세력이 약해 특유의 회오리 모양 구름대를 뚜렷이 형성하지 않거나 관측장비가 없는 곳으로 진입할 때 진로예측이 어렵다고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세력이 약한 태풍일수록 편서풍의 영향으로 태풍의 구조가 뭉개지는 경우가 많아 위성으로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게다가 이런 태풍이 바다 위에 있을 때는 관측장비도 없어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모델을 통해 추정치를 얻을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우리나라 사정에 가장 적합한 독자적인 예보 모델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며 "전문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기상청이 이 정도 예보를 하고 있는 것만해도 선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6.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