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농민회(회장 오정옥)가 통합진보당 집단탈당을 선언한데 이어 전국농민회총연맹의 반성과 전면적인 혁신을 촉구했다.
사천시농민회는 10일 오전11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개월에 걸친 통합진보당 내부 사태는 우리 모두에게 너무도 큰 아픔과 고통의 시간이었다”며 “국민들의 걱정과 비판적 시선에 대해서는 안중에도 없고, 대다수 당원들의 걱정과 민주적 의사결정은 무시되었으며, 특정정파의 독선만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오정옥 회장은 “이제 더 이상, 우리는 통합진보당 내부에서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처절한 심정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더 이상 혁신도 희망도 존재가치도 상실한 통합진보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노동자, 농민, 대다수 서민들과 함께 하는 대중적 진보정당의 깃발을 놓을 수 없다”며 “이후 대중적 진보정당의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나가는데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천시농민회는 이날 상급단체인 전국농민총연맹의 반성과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천시농민회는 “지난 시기 전농은 배타적 지지를 통해 민주노총과 함게 통합진보당의 주요한 기반이었고 중심이었다.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명확한 중심을 잡고 전국의 농민당원과 회원들의 의사를 민주적으로 결집해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 했지만 전농은 어떠한 입장도 정리하지 못했다. 특히 일부 간부는 특정정파의 이익과 입장을 강변하며 전농을 무력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사천시농민회는 “전농 내부의 반성과 혁신이 전면적으로 이뤄질 때까지 일체의 전농 결정사항과 방침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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