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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잘 보내 셧조
  • 김종필
  • 등록 2012-10-02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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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의 들역

 


이번 주말이면 황금 들녘이 펼쳐지는 시골 길을 따라 고향 가는 귀성객들로 붐빌 것이다. 지금 시골의 들녘은 알알이 달린 벼가 고개를 숙이며 결실의 계절로 들어서고 있다. 길가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와 해걸녁의 비늘 구름이 인상적인 오후의 가을 하늘이 있는 시골의 풍경은 평화롭기만 하다. 
 
올해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시골집"" 감나무에 해마다 익어가던 감이 별로 없어서 예전의 풍경을 연출할 수가 없지만, 가을빛이 만연한 시골집 옆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지나가는 길손을 대신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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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서 심어 놓은 쪽파가 싹을 튀우며 겨울 김장철을 향한 농부의 꿈에 부풀어 있다. 가을 소국이 앞다투어 피어나며 농촌은 지금 가을빛에 물들고 있다. 예산은 황토흙이라 채소와 과일이 맛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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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텃밭에선, 실낱같던 대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빼곡히 굵어지고 있다. 대파들은 자리가 비좁다고 확장해 달라고 한다. 시간 내어 솎아내고 다른 곳으로 모종 이식을 하여야 겠다.부추는 한번 심으면 베어 먹어도 퇴비나 물과 적당한 햇빛만 있으면 그 자리에서 계속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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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에 시금치 씨앗을 뿌려놓았더니, 싹이 발아되어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고 있다.추석 때 가족들이 모이면 유기농 시금치 나물을 먹을 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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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김장이 될 유기농 배추가 약간의 벌레 구멍이 숭숭 뚫린 채로 자라고, 아침 햇살에 기어나온 파란 애벌레를 사람이 손으로 가만 떼어낸다. 시골의 텃밭에는 알타리와 무우가 자라고 고구마와 콩이 함께 익어가며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키작은 여뀌가 텃밭 고랑에 자리 잡고 앉아서 가을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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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배추의 양념이될 아기갓이 작은 벌레들의 성화에도 비좁게 자라고 있고,
 마른 넝쿨 콩이 완숙한 모습으로 제발 거두어 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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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시골집 해걸녁 하늘의 비늘구름이 신비스런 하루다. 시골에 정착하고 보니 친지들이 이번 명절에는 시골에서 보내러 오겠다고 한다. 그들은 시골집의 한달된 예쁜 강아지들의 재롱에 녹아 나겠고 무엇보다 싱그러운 황토흙 냄새와 빨갛게 익어가는 예산의 사과를 보며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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