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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육에서 배우다
  • 문기용01
  • 등록 2012-10-26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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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시론-김지철/교육위·교육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장기승)와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은철)는 지난 9월 4일부터 12일까지 각각 유럽으로 공무 국외출장을 다녀왔다. 출장에 참여한 두 의원의 방문 후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북유럽형 복지를 발전시켜온 핀란드에서 만난 여성 교육행정가나 청소년 지도자들은 한 결 같이 표정이 밝고 당당했다. 국회의원과 장관의 약 절반이 여성이라는 사실이 실감났다. 자기네 교육정책과 사업을 영어로 설명할 때도 자신감이 넘쳤다.

널리 알려진 대로 핀란드의 거의 모든 학교는 공립이며 다른 북유럽 국가처럼 박사과정까지 수업료가 없다. 1960년대 중반부터 경쟁보다 협력, 차별보다 지원을 내걸고 30여년간 사회통합적 교육개혁을 추진하여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 공부하면서도 최상의 학력을 자랑한다.

핀란드에는 교원평가나 일제고사가 없다. 학생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그의 성장과 발달을 측정하는 도구일 뿐이다. 성적에 따른 학교 순위도 존재하지 않는다. 학생, 학교, 지역 간 경쟁이 아닌 함께 사는 협력과 연대의식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한 교육의 가치요, 교육도 복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교육부의 역할은 기본적인 가이드라인 제시라고 한다. 구체적인 교육과정과 교고서 선정, 세밀한 지도계획은 지방자치단체와 학교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단순한 교수법 향상 이상의 재교육을 통하여 교사의 전문성, 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인다고 한다.

1985년 수준별 반 편성 금지와 90년대 장학사와 주간 학급경영록을 없애 학생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초등 3~4학년 때 의무적으로 자아탐색과 사회성 함양 프로그램을 수강시켜 학교폭력도 줄였다는 핀란드 교육에서 한 수 배운다. “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이 많이 보장될수록 아이들이 더 밝아지고 PISA(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 성적이 높게 나온다”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연구 결과가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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