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방범시설이 취약한 원룸주택을 전국 최초로 범죄예방형으로 건축토록 하는 특수시책을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31일 시는 지난 30일 나동연 시장과 이동환 서장을 비롯한 경동도시가스, 건축사회, 건설협회, 원룸운영자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고 시행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새로 건축되는 원룸주택을 대상으로 건축 공사 시 방범 취약시설을 개선, 설치토록 하는 ‘범죄예방형 원룸주택의 건축’을 양산경찰서(서장 이동환)와 공조해 전국 최초로 특수시책으로 추진키로 했다.
그리고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CPTED기법)의 하나인 원룸주택 외부 침입의 방지를 위해 침입자가 주로 이용하는 외부 배관을 외벽에 밀착 시공 및 배관커버 설치토록 하고, 외부 배관에 접하는 창문의 방범시설을 보강하여 건축물 출입구에 표지판 설치(CPTED기법에 의한 범죄예방형 건축물)토록 한다는 것.
이를 위해 건축사협회 등 건축관계자에게 건축허가 신청 및 신고 때 이같은 내용을 반영토록 사전 홍보하고, 허가 및 신고필증 교부 시에 조건을 부여하며 사용승인 시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원룸형 다가구 주택이 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방범시스템이 취약하고 대부분이 1인 거주로 장시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범죄에 취약한 실정이다”며 “건축공사 시 취약한 방범시설을 보강토록 함으로써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범죄예방형 원룸주택의 건축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지역 원룸주택 수는 지난연말 기준으로 1만 2798가구로 전체 9만 6446가구 중 13.2%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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