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동지(冬至)를 맞이해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팥을 대상으로 전래문화와 풍습, 그리고 경쟁력 향상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팥은 쌀, 밀처럼 두드러진 존재감은 없으나 계절과 풍속에 관련이 깊으며 문화와 정서가 깃든 작물로서, 떡, 제빵, 제과 등의 분야에서 요긴하게 쓰이고 있는 곡물이므로 팥을 문화상품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동지(冬至)라는 세시풍속, 겨울밤에 골목마다 울려 퍼지던 찹쌀떡 장수의 소리, 더위를 날리는 여름 별미 등 문화상품의 성격이 강하다.
이러한 팥은 작은 면적의 작물이지만 고정 수요가 정해져 있으며, 국산이 좋다는 인식이 매우 높으므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이를 지원하는 연구와 정책적인 배려가 요구된다.
소비자들은 ‘국산팥 = 고품질, 안심’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수량을 확보할 수 있는 품종과 재배기술의 연구가 매우 중요함
* 유명 팥 전문점은 모두 국산 사용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커피전문점에서도 여름에는 팥빙수가 없으면 매출이 급감할 정도
정책적으로는 대량 사용되는 산업용 팥은 수입을 하되 철저한 품질 관리를, 국산 팥은 경주황남빵, 안흥찐빵 등의 지역·상품 특화의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함
이번「RDA Interrobang」제91호 ‘팥, 그낭만에 대하여’에서는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방향 뿐 아니라 세시풍습 등 관련 문화, 지역의 명물 음식, 미용세안제 등 일상생활이나 새롭게 밝혀지는 건강 기능성 등 팥의 숨겨진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부록에는 전국의 가볼만한 팥빙수 가게와 팥을 이용한 맛있는 빵을 파는 곳을 소개하고 있어 미식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