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평균 31달러(한화 3만4900원) 상당의 공적개발원조(ODA)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들의 ODA 잠정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원조규모는 15억5000만달러(한화 1조7462억원)로 전년도의 13억2000만달러보다 17.1%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24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ODA 규모 역시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16위를 기록했다. 이를 국민 1인당으로 환산하면 전년보다 약 4달러 증가한 31달러 상당이다.
유형별로는 수원국에 직접 물자와 자금을 지원하는 양자원조가 11억6000만달러,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원조가 3억9000만달러다.
기획재정부는 "경기침체로 15개 회원국의 ODA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우리나라의 ODA 확대 추세가 유지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제규모 대비 ODA 수준(ODA/GNI)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0.02%포인트 늘어난 0.14%를 기록했으나 회원국 중에선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DAC 24개 회원국 평균은 0.29%다.
한편, 지난해 DAC 회원국 전체의 ODA 규모는 전년보다 4.0% 감소한 125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304억6000만달러), 영국(136억6000만달러), 독일(131억1000만달러), 프랑스(120억달러), 일본(104억9000만달러)이 상위 5개국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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