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립미술관 금련산갤러리,‘정물속의 숨은 의미’展 개최
- 5.19.까지 시립미술관 금련산갤러리에서 자신만의 기억과 추억으로 그림 속 사물의 의미를 부여해 볼 수 있는 ‘정물속의 숨은 의미’기획전 개최
부산시립미술관(관장 조일상)은 일상사물에 우의적 의미를 부여하거나, 다른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상징, 그림 뒤에 감추어진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정물속의 숨은 의미’ 기획전을 시립미술관 금련산갤러리에서 5월 19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시립미술관 소장품 중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물들을 소재로 그린 김종식, 오영재, 임호, 최운과 일본작가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 고지마 젠자부로(kozima Zenzaburo) 등 18명의 정물화 29점이다. 이들 작품 대부분은 꽃과 식물, 채소와 과일, 그리고 책이나 그릇과 같은 사물을 작가만의 고유한 감성으로 표현하여 시대적 삶과 계절의 모습을 고스란히 찾아낼 수 있다.
동양화에 등장하는 사물들은 그것의 발음이나 형태에 비유하여 세속적인 기원이나 희망을 담은 것들이 많은 것에 비해, 서양화에서 정물화의 기원은 자연과 신의 경이에 대한 감사와 숭배 혹은 고대와 중세시대의 무덤장식 등을 위해 그린 그림의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정물은 주제를 보충설명하거나 혹은 단순히 장식으로 그린 것이었으나, 17세기에 이르러 고유한 장르로 독립되면서 정물화가 탄생하였다.
이처럼 사물을 통해 비유(比喩 figure)와 우의(寓意 allegory)로 우리의 삶 그리고 종교적인 의미를 표현했지만, 18세기에 이르러 정물화는 주변에 있는 정물로 일상을 기록하거나 인간의 감성을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보다 단일한 상징의미를 갖게 되었다.
20세기에 그려진 작품 속 사물에 부여된 우의적 의미 혹은 다른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상징, 그림에 감추어진 의미를 찾아보는 일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적극적인 문화 소비행위이다.
또한 20세기 정물화에 등장하는 사물에 자신만의 기억과 추억으로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의미를 붙여내는 일은, 작품이 품고 있는 의미를 풍부하게 만들어 자신만의 작품을 마음에 간직하는 특별한 일이 될 것이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대상물이 가지고 있는 의미 혹은 내가 부여할 수 있는 의미를 찾아내려는 의도로 기획된 전시회인 만큼 관람객들은 정물화에 등장하는 사물에 자신만의 의미를 붙여 작품 속 의미를 풍부하게 만들어 보는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립미술관 홈페이지(art.busan,go.kr)를 참고하면 되고, 전시작품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이 휴관일)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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