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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근호 시인, ‘월미도 갈매기’ 출간
  • 김용백
  • 등록 2013-06-17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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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근호
손근호 시인이 출간한 월미도 갈매기를 읽은 독자들의 인증사진
 
손근호 시인(47)의 시집 ‘월미도 갈매기’(그림과책)가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 손 시인은 자서(自序)에 “시를 적으면서 가장 기뻤던 것은 2007년 겨울, 서해 기름유출 때, 소식을 듣고 카메라를 메고 무작정 현장에 가서 취재하고, 그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시 한 편 ‘굴석유 미역석유가 나오는 유전의 바다’와 현장의 심각한 모습을 촬영하여 인터넷에 올려, 그것에 동조한 언론과 네티즌의 마음을 움직여 국민이 자발적으로 봉사하게 되어 지금의 서해바다가 깨끗해졌다는 기쁨, 그래서 좋은 시는 발이 없어도 천 리 간다는 말을 새삼 느꼈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래는 이번 시집에 여러 문인들의 추천 글이다.

손근호의 詩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거나 미처 관심을 갖지 못했던 세상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 메뉴얼대로 살아가는 세상에서 손근호의 詩는 그래서 그만큼 신선하다. 그것은 아마도 그가 삼류로 살아봤기 때문이란 생각이 드는데 그의 詩가 참신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의 감성 또한 새롭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그의 사랑과 이별은 특히 지순하다. 잠수섬에 새긴 그의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처럼 지금은 우리의 가슴에 그의 詩가 각인되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이슬처럼 순수한 詩人이다. - 박효석(시인, 경찰대학교 교수)

손근호 시인은 저돌적이다. 조금도 망설이지 않는다. 이기적이고 고독한 이 시대를 향하여, 뿔을 세우고 달려가 정곡을 찌른다. 더 나아가 바다라는 또 다른 광활한 세계를 직접 몸으로 탐색한다. 바다와 뭍을 오가며 캐낸 시편들, 체험으로 얻어낸 시편들이 섬세하고 날카롭다. 나비처럼 물속을 날아가는 자유로움 속에 생을 직시하는 예리함이 들어 있다. - 마경덕(시인, 세계일보 신춘문예)

‘현장 취재’형으로 삶의 애환과 이런저런 굴곡을 글로 치유해온 그는, “움직이는 모든 것은 사랑을 찾는다” ‘삶이란 외로움을 쥐는 것이다’면서 아직도 사랑을 꿈꾸는 낭만 가객이자 “아침은 늘 새 아침” ‘멍게’인 인생탐험가이다. - 오한욱(시인, 제주관광대학 교수)

삶의 애환과 본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짙은 어둠 박차고 해면의 햇살처럼 퍼지는 해녀의 숨비같이 사랑 나직이 고백하며 이별과 외로움을 거침없이 노래한 손근호 시인은 작품의 감각적 형상을 만들고 언어를 매개로 한 솔직한 세계와 정서의 이념이 돋보인다. 구체적인 삶 속에서 이끌어낸 언어탐험에 향기가 있다. 감칠맛이 살갗을 파고든다. - 김석범(시인, 북한강문학제 추진위원장)

손근호 시인에게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 지구상에 사람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정녕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삭막한 서울의 한 귀퉁이에서도 특유의 억양으로 날것에 가까운 열정과 의욕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가난한 문우들의 손을 덥석 잡아주는 그런 사람이다. 그의 시에는 삶이 있고, 사랑이 있고, 사회를 보는 그 특유의 눈이 있다. 시니컬한 듯하면서도 어느새 소박하고 섬세한 거기다 서정적이기까지 하다. 그는 주머니에 들어갈 크기의 자그마한 행복에도 아찔할 만큼 행복감을 느끼는 감수성이 풍부한 천생 시인임이 분명하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사람들, 사랑이 고파 외로운 사람들, 한두 번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 삶에 지친 사람들, 그들 모두에게 이 시집을 보여 주고 싶다. - 김혜련(시인, 교사)

손근호 시인의 詩 창작은 인고의 삶, 편린들을 사과처럼 순수하고 달콤한 메타포로 그려 낸‘하늘에다 눈을 두면 너는 오겠지’의 시어는 다른 시인의 시 속에서 맛보지 못했던 온유와 정겨움이 구가하듯 숨어 있다. 눈으로 보고 영혼의 눈빛으로 세상을 보며 神과 대화를 하듯 상상력과 개성의 순발력으로 아름다운 언어예술의 이미지를 디자인한 것이 경이롭고 서정의 우림을 주고 있다. - 김효태 (시인,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대전지부장)

약력

·1967년 부산 출생
·광주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미주기독교방송 2000년 3월 영문시 시 낭송으로 MY GENTLE LAKE MY DEAL NAME 등 발표
·문예사조 세계시단 영한대역 번역 작가(2002~2003)
·여성동아와 신문, 문학잡지 등에 다수 작품 발표
·한국시사랑문인협회 창설 초대 회장 역임(2000-2004)
·천상병 귀천 시비 건립 2000년
·천상병문학제 제1회 2003년, 제2회 2004년 개최장
·북한강문학비 건립추진위원장 2007년
·북한강문학제 개최장 2008~2012
·2007년 제9회 시예술상 수상
·2006년 제3회 효석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PSAI 스킨스쿠버 강사
·2012년 남양주 평내 도서관 시창작 강사
·현)월간 시사문단 발행인

첫작품 수록작품

외벽청소부 김씨의 주머니

손근호

서울서대문농협건물은14층건물의아침이다회색빛대기오염이진하게옷을입혀놓아오늘은외벽청소부김씨아저씨물걸레질이다아슬아슬목숨건곡예를하고김씨아저씨주머니에아내와아이들이름이대롱대롱매달려있다

산다는 건 아찔하다
그러나 행복한 아찔함은 있는가 보다

그래서 죽지 못해 사는 사람에게도
죽이지 못할 조그마한 행복이 있는가 보다

주머니에 들어갈 크기의
자그마한 행복으로 인해
이 세상엔 죽는 사람보다 산사람이 많은가 보다

보험아줌마가이번달에가지고갈보험금도김씨주머니에서불룩하다지난달에장마라벽타지못해연체되었던전기세도불룩하다김씨주머니는외벽의높은농협만큼두툼한주머니다해가서대문교차로에서넘어가고있다.

현재 월간 시사문단 발행인이며 시인과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스쿠버협회 (PSAI) 강사로서 수중세계로 탐미하고 있는 작가 다이버이기도 하다.

시집 ‘월미도 갈매기’는 교보/영풍 등 대형문고에서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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