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취업포털 커리어(http://www.career.co.kr 대표 강석인)가 대학생 625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랜드마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에도 랜드마크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
  • 주정비
  • 등록 2013-07-15 17:38:00

기사수정
한 법원의 재판부가 1,199명의 원고에게 6개월 정도 소송 진행 도중에 변호사에게 확실하게 위임한 사건인지를 확인하겠다며 무더기로 인감증명서를 내라는 사건이 벌어졌다.

금융소비자연맹(www.kfco.org, 이하 ‘금소연’)은 서울중앙지법이 공동소송에 참여한 모든 원고에게 소송진행 도중 “정당하게 위임’한 것인지를 확인 하겠다”며 ‘인감도장이 날인 된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를 추가로 제출하라고 주문한 것에 대해서 “법원이 공동소송을 지원하고 약자 편에서 도와 주지 못하고 있다”며 합당한 판결 내려 줄 것을 주문하였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소연이 지원하는 공동소송인 ‘생명보험사 이율담합’과 ‘금융사 근저당권설정비반환’ 손해배상 소송 중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제32부(재판장 이인규, 이경호, 김진영)에 배당된 ‘생명보험이율담합’과 ‘근저당설정비’ 공동소송 사건의 모든 원고 1,199명에 대해 지난달경 원고들이 소송대리인이 정당하게 사건을 위임한 것인 지 확인한다며, 모든 원고들의 인감도장이 날인된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며, 만일 지정된 기일 내에 제출하지 않으면 소장을 각하하겠다고 주문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32부의 인감증명 징구 사건은 2012 가합 1009(생보이율담합, 원고 597명, 원고대리 법무법인 로고스, 청신, 조정환 변호사, 피고 삼성생명보험주식회사, 피고대리 김앤장과2013 가합 5008 근저당설정비반환, 원고 177명, 원고대리 법무법인 로고스, 조정환 변호사, 피고 우리은행, 피고대리 태평양 등 6개 사건이다.

생명보험사 이율담합 공동소송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삼성생명등 16개 보험사가 부당한 담합행위로 소비자들에게 17조원의 손해를 입혀 공정위로부터 3,65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공정위 의결 제2011-284호, 2011.12.15) 받았으며 이에 16개 생보사에 대해 공정위와 금소연의 지원으로 2,500여 명의 피해자들이 공동소송을 서울중앙지법 외 19개 법정에서 소송이 진행중이다.

금융사의 부동산담보대출시 근저당권설정비 반환소송은 대법원이 근저당설정비용은 은행이 부담해야 한다는 판결(2008두23184, 2010.10.14)에 따라 그동안 설정비를 부담해온 소비자들이 공정위, 소비자원, 금소연의 지원을 받아 전 금융사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외에 전국 100여개 사건 8,500여명의 원고들이 공동소송을 제기 중이다.

우리나라는 일부 피해자가 소송해서 승소할 경우 모든 피해자가 보상받는 집단소송제도가 증권 이외에는 도입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동일한 피해자들이 모여 십시일반 1인당 2~3만원씩 부담해서 비용을 모아 공동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공동소송’ 방법을 많이 활용해 왔다.

금번 생명보험사 이율담합과 근저당설정비 담합과 같이 금융사의 담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1인당 몇 만원 내지 몇 십 만원의 소액으로 혼자 비용을 부담해 소송을 제기하기 에는 소송실익이 없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원고단 결성을 비용을 지원하여 동일한 피해자들이 모여 원고단을 결성해 비용을 줄여 공동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법원 소송을 진행 중에 원고의 정당한 위임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전례에도 없는 이례적인 일로 일반 소송에서도 대리인에게 소송을 위임할 때에도 인감 징구는 없고, 이전의 ‘백수보험, 생명보험사 상장’ 등 원고가 3천명이 넘는 공동소송에서도 이러한 주문은 없었으며, 더군다나 동일한 사건을 다루는 서울중앙지법내의 다른 재판부는 물론 전국 수십 개의 다른 법원의 어떤 재판부도 그러한 일은 없었다.

생명보험사 이율담합과 근저당권설정비 반환 공동소송은 삼성생명과 우리은행 등 국내 초대형 보험사와 은행이 피고로 대리인도 국내 최대의 로펌인 김앤장과 태평양 등이 대리하고 있어, 재판부가 약자인 소비자편이 아닌 대형 금융사와 로펌의 편을 든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삼성생명 이율담합 공동소송에 참여한 한 원고는 여태 인감을 만들지도 않았는데, 소송에 참여한 4명 가족이 인감을 새로 만들고 인감을 떼러 동사무소에 가야 하는데, 생업에 바빠 인감을 만들러 갈 시간이 없어 차라리 소송을 포기하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근혜 정부는 경제민주화 및 소비자보호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과 집단소송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으며, 현재 국회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보호법(정호준 외 10인 발의, 2013.3.11)안’ 이 발의되어 입법 제정 중에 있다.

현 시점에서 거대 금융사들이 담합으로 약자인 다수의 금융소비자들이 피해를 구제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동소송’뿐이다.

금융소비자연맹(www.kfco.org) 조연행 상임대표는 “법원은 약자 편에 서서 눈물을 닦아 줘야 함에도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이러한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