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이 도내 81개 벼 관찰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생육 상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벼 한포기의 키를 나타내는 초장이 66.4cm로 작년보다 2.2cm, 평년보다 1.5cm가 컸으며, 한포기당 가지 수를 나타내는 주당경수는 21.8개로 작년보다는 0.1개가 적었으나 평년에 비해 0.2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현재까지 전반적인 벼 생육은 양호한 편이라고 전하면서 이번 달로 예상되는 이삭 패는 시기도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모내기 이후 7월 중순까지 평균기온이 23.5℃로 작년과 평년에 비해 각각 0.9℃, 1.1℃가 높았고, 강수량은 298mm로 작년보다 15mm 많았지만 평년보다는 100mm가 적었다. 반면, 일조시수는 268시간으로 작년보다 44시간, 평년보다 43시간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벼 생육에 최적의 조건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장마와 흐린 날이 많아지면 볏 대가 연약해지고 병해충 발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예찰 강화와 적기방제가 뒤따라야 한다고 농업기술원은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번 생육 상황 조사와 함께 실시한 품종별 재배면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도내 벼 재배농가가 가장 선호한 품종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동진1호인 것으로 밝혀졌다. 동진1호 벼는 최근 몇 년간 선호도 1위인 품종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면적에 재배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재배면적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금년 도내 벼 재배면적 82,000ha 중 품종별 재배면적을 보면, 동진1호가 전체 재배면적의 27.1%(작년 26.3%)인 22,226ha이었고, 다음으로 남평벼가 16.8%인 13,746ha이었다.
그 뒤를 일미벼(16.0%), 운광벼(9.7%), 호품벼(5.6%), 추청벼(5.5%)등의 순으로 재배되고 있었다. 숙기(익는 시기)별 재배 유형으로는 조생종 벼가 전체 재배면적의 10.7%로 작년 8.3%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중생종 벼 5.1%를 포함한다면 전체재배면적의 15.8%가 조·중생종벼 인 것으로 나타나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중만생종 벼는 지난해 86.8%에서 84.2%로 재배면적이 2.6%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동진1호는 지난 2002년부터 공급된 품종으로 쓰러짐에 강하면서 수량성도 567kg/10a로 다수성이고, 고품질 품종이어서 밥맛이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큰 변화 없이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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