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모와 대화많은 학생이 공부잘한다"
  • 서민철 기
  • 등록 2004-04-19 00:00:00

기사수정
  • 교과평가원 분석, 독서-취미생활-과외-TV-숙제는 과유
자녀가 부모와 학교공부나 진학, 사회문제, 일상생활 등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할수록 성적도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가 공부를 잘하기를 원하는 부모보다 올바른 품성을 갖기를 원하는 부모밑에서 자라는 학생이 공부를 잘하고 독서, 취미생활, 학원수강 등에 지나치게 많은시간을 투자하는 학생의 학업성취도는 오히려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2년 실시된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에 응시한 학생 가운데 초등 6년생 1천192명, 중학 3년생 977명, 고교 1년생 1천3명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 그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학년이나 과목에 상관없이 부모와 학교공부 및 진학에 대해 대화를거의 매일하는 학생과 전혀 하지 않는 학생간 과목별 평균점수 차이가 매우 컸다.
즉, 초등학생의 경우 부모와 학교공부를 주제로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학생의 영어 평균점수는 52.5점이었으나 `거의 매일 하는 편′이라는 학생은 78.9점으로 차이가 26.4점이었고 수학 21.8점, 국어 17.7점, 사회 16.6점, 과학 15.5점으로 대화가 많을수록 성적이 좋았다.
사회문제에 대한 대화도 거의 매일 하는 학생이 전혀 하지 않는 학생에 비해 국어 13.4점, 사회 13.6점, 수학 15.2점, 과학 11.9점, 영어 18.7점 높았고 진학.직업선택이나 일상생활을 주제로 한 대화 빈도와 학업성취도간 상관관계도 비슷했다.
중학생과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역시 같은 결과가 나왔다.
부모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활동이 평균점수에 미치는 영향은, 예컨대 초등생국어의 경우 `올바른 성품을 갖는다′가 69.8점으로 `공부를 잘한다′(62.3점), `좋은친구를 사귄다′(61.8점), `운동을 잘한다′(51.3점)를 압도했다.
공부를 잘하기를 바라는 부모보다 올바른 성품을 갖기를 원하는 부모가 자녀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
부모의 학력이 높아질수록 거의 모든 학년, 모든 과목에서 평균점수가 높아졌으나 어머니 학력이 대학에서 대학원으로 넘어가면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도 보였다.
가정별로 보유한 장서가 0~10권인 초등학생의 국어 평균점수는 54.9점인데 비해200권 이상인 학생은 71.8점으로 장서 보유량과 학업성취도도 정비례했다.
취미생활을 함께 하는 정도와 성취도간 상관관계는 `전혀 하지 않는다′와 `가끔하는 편′ 간에는 매우 높았으나 `가끔 하는 편이다′와 `보통′, `자주 하는 편′ 사이에는 별 차이가 없었고 `거의 매일 하는 편′에서는 반대 결과가 나타났다.
집안일도 초등생의 경우 `자주 하는 편′, 중학생은 `가끔 하는 편′, 고등학생은`전혀 하지 않는 편′인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각각 가장 높았다.
학교숙제 방식과 관련해서는 `혼자 한다′는 학생이 가장 평균점수가 높았고 `하지 않는다′는 학생이 제일 낮았으며 친구나 형제.자매, 부모, 학원.과외교사가 도와주는 경우에는 평균점수가 들쭉날쭉했지만 엇비슷했다.
또 TV.비디오 시청, 취미활동, 인터넷 통신, 부모돕기 시간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초등생의 경우 `하루 1~2시간′이 `전혀 하지 않는다′보다 약간 높았을 뿐 나머지 학년 등은 시간이 많을수록 성적은 반비례해 떨어졌고 컴퓨터 게임 및 친구와 놀기 등은 `전혀 하지 않는다′는 학생의 성적이 가장 높았다.
독서는 초등생의 경우 하루 3~4시간, 중.고생은 1~3시간일 때, 숙제는 1주일에2~10시간일 때가 그 이상이거나 그 이하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과외나 학원수강은 영어.수학의 경우 투입하는 시간만큼 학업성취도가 높아졌으며 다른 과목은 할애하는 시간과 성적이 일관성이 없었고 오히려 반비례하는 경우도많았다.
이밖에 일반계 고교의 경우 평준화지역 학생의 과목별 평균이 비평준화지역보다5~10점 높았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3.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4.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5.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6. 울주군, 가을맞이 관광이벤트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관광객들이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가을맞이 관광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먼저 모바일 스탬프투어 ‘울주단풍명소’ 코스를 운영한다. 간월재, 구량리 은행나무, 자드락 숲 등 8개소 중 6개소에서 스탬프 획득 후 선물을 ...
  7. 울주군, ‘울주카페투어’ 지도 제작·카페투어 챌린지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역 관광 명소와 카페를 연계한 ‘울주카페투어’ 지도를 제작하고,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울주카페투어 챌린지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울주카페투어 지도에는 공고를 거쳐 모집·선정한 카페 70곳이 수록돼 관광객이 울주 전역의 다양한 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