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대한-교보 등 예정이율 0.50%P 인하
생명보험회사가 판매하는 종신보험, 건강보험, 상해보험 등 확정금리형 보장성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다음달 10% 가량 인상된다.
이는 표준이율이 연 5.00%에서 4.75%로 인하되는 데 맞춰 생보사들이 예정이율을 0.50% 포인트 가량 낮추기로 함에 따라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지난 2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며 대한생명, 교보생명, SK생명, 금호생명, 알리안츠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 대부분 생보사가 그동안 적용하던 5.00%의 예정이율을 4.50%로 내리기로 했다.
하나생명, 신한생명, 녹십자생명, PCA생명 등도 5.00%가 적용되고 있는 상품의예정이율을 4.50%로 낮추기로 방침을 정했고 현재 4.50%로 이미 다른 회사보다 낮은삼성생명은 0.50% 포인트를 추가로 낮춰 4.00%로 조정하기로 했다.
흥국생명은 5.00%를 적용하고 있는 상품의 보장 내용을 일부 보완하면서 예정이율을 1.00% 포인트 낮춰 4.00%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생보사들이 예정이율을 내리는 것은 금융감독원이 다음달부터 표준이율을 5.00%에서 4.75%로 인하하는 데 따른 것이다.
표준이율은 책임준비금 산정시 적용하는 이율로 낮을수록 책임준비금 적립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보험회사들은 예정이율도 함께 내려 부담을 덜어야 하는 입장이다.
즉, 예정이율을 내리면 같은 보험금을 타기 위해 내야 하는 보험료가 올라가기때문에 보험회사는 늘어난 책임준비금 부담을 보험료 인상으로 해결하는 셈이다.
업계는 예정이율이 0.50% 포인트 낮아지면 보험료는 10% 정도 인상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확정금리형 보험상품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이달 안에 가입하는 것이유리하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고객에게서 받는 보험료는 그대로 두고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만 늘어나면 회사가 버틸 수 없게 된다"고 지적하고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각 회사가 예정이율을 인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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