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학교수들도 탄핵규탄 대열 합류
  • 고영택 기
  • 등록 2004-03-22 00:00:00

기사수정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항의하는 집회가 닷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대 등 대학 교수들도 탄핵규탄 대열에가세하고 있다.
서울대 국사학과 김인걸(金仁杰) 교수는 지난 16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을 민주주의의후퇴로 규정하는 성명서 초안을 마련하고 뜻을 함께 하는 동료 교수들을 모아 이르면 이번 주말 시국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성명서 작성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성명에는 법리적으로 온당치못한 사유로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애써 일궈놓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며 국회는 국민의 대의를 반영하는 기관으로 거듭 나야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는 서양사학과 최갑수 교수와 법대 조국 교수 등이 동참하고있으며 성명서 문안이 완성되는 대로 교수협의회 등과 협의, 교수들의 서명을 받을계획이라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동국대의 진보 교수 모임인 `앙가주망′ 회원 20여명도 조만간 "탄핵 가결은 의회의 쿠데타이며 친노.반노식의 이분법에 얽매이지 않고 수구냉전 세력의 정치적 퇴출을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앙가주망′ 대표인 동국대 사회학과 조은 교수는 20여명의 교수들이 성명에 추가로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국 100여명의 교수가 가입한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도 금주 중 성명을 내고"탄핵 가결은 국민의 뜻이 아닌 야당만의 정략적 이익 추구에 따른 것이며 이는 잘못된 결정"임을 밝힐 예정이다.
이 밖에 전국 법대 교수들도 이번 탄핵과 관련한 입장이 정리되는대로 성명을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한국대학비정규직 노동조합은 15일 공동 성명을 통해 탄핵안 가결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세 야당은 다가오는 총선 정국을 파탄시키려는 어떤 음모나 술수도 통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선언했다.
또 가톨릭대 안병욱 교수 등 전국 대학 역사학 교수 300여명도 규탄 성명을 통해 "탄핵소추안 가결은 한국 사회의 민주화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역사를 후퇴시키는 심각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교수들은 탄핵안 가결 직후 시국선언을 준비했으나 사태 추이를 좀더 지켜보기로 하고 선언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 김균 교수는 "당초 탄핵안 가결 이후 (시국선언) 얘기가 나왔으나 논의결과 상황이 민주 대 반민주의 맥락 뿐만이 아닌 친노 대 반노 구도로 전개되는 것같아 일단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4.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7.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