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수 검찰총장은 지난 16일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특별기자회견에 대해 "검찰 수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총장은 이날 점심식사 길에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밝히고 "검찰은 본연의임무대로 원칙과 정도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는 원칙론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송 총장은 새로이 대두된 대통령 출장조사 문제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돼 봐야 알 것"이라며 "지금은 그 문제에 대해 언급할 때가 아니다"며 언급을 피했다.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실제로 대통령이 하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데 대해송 총장은 "그런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정말 수사에 부담을 준다"면서도 "수사에 전념할 것이다. 수사가 정도(正道)에서 어긋나거나 무엇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청와대-검찰 사전교감설에 대해 송 총장은 "수사가 시작된지 벌써몇달이 지났는데 지금에 와서 누가 무슨 말을 한다고 해서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송 총장은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책임이 더 무거워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책임은 수사 초기부터 무거울 만큼 최대한 무거웠고 더 무거워질 것도 없다"고언급, 지금까지 걸어온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길이 녹록지 않았음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