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상장.등록기업, 집단소송제 대비 `허술′
  • 김광수 기
  • 등록 2004-03-22 00:00:00

기사수정
  • 금감원, 연중 감사.회계 전문인력 확보 유도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가 오는 2005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나 상장.등록기업들의 대비 태세는 극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이 제도의 도입이 기업회계와 공시 관행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준비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300개 상장.등록기업을 대상으로 한 집단소송제 준비현황 점검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회사차원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기업은 6.0%(18개)에 불과한 반면 ‘담당부서 차원 검토’34.0%(102개), ‘담당 임원 인식’31.0%(93개) 등에 머물거나‘아무런 검토 없음’도 29.0%(87개)나 됐다.
또한 상근 변호사 미채용 기업이 90.7%(272개)에 달한 가운데 향후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이 62.7%(188개)로 나타나는 한편 상근 공인회계사 미채용 기업이 85.0%(255개)에 이르고 있는데도 상근 회계사를 채용할 계획이 없는 기업이 60.3%(181개)로 조사되는 등 회계.공시 관련 인프라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집단소송제가 도입되면 기업의 회계와 공시 관행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74.3%(223개), 집단소송제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이 82.0%(246개)로 나타나 제도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집단소송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는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 거래 45.0%(141개), 사업보고서 등 허위기재.누락 31.0%(97개), 공인회계사의 부실감사(분식회계) 19.2%(60개) 등을 꼽았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7개 제안과제를 마련, 공시감독업무 혁신 실무작업반의 최종 검토를 거쳐 개선안으로 확정한 뒤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제안과제에는 ▲공시서식.기재요령 등 관련 절차 간소화 ▲홍보.교육 프로그램 상설화 ▲공인회계사 등 전문인력 확보 유도 ▲연중 상시감사 관행의 정착 ▲공시서류 작성시 변호사 등 전문가 참여 유도 ▲회계법인 감사품질 향상 등이 포함돼 있다.
집단소송제는 기업의 주가조작, 허위공시, 분식회계 등으로 주주들이 손실을 입었을 경우 피해 주주 가운데 한 명이 해당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 똑같은 피해를 본 나머지 투자자는 별도의 소송없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4.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7.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