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주춤했던 수도권 인구 유입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반면 수도권 전출 인구의 24% 가량은 대전·충남권으로 이사한 것으로 조사돼 신행정수도와 고속철도 개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1.4분기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로 전입한 인구에서 전출한 인구를 뺀 순유입 인구는 6만8천814명으로 작년 1.4분기보다 21.1%, 작년 4.4분기에 비해서는 261.2%의 증가세를 각각 보였다.
이러한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지난 2002년 1.4분기의 7만6천857명 이후 최대 규모다.
시·군·구별로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 용인시가 1만5천756명으로 가장 많은 전입 초과를 보이는 등 전입 초과 상위 10개 시·군·구 가운데 6곳을 서울과 경기가 차지했다.
전국 234개 시.군.구중 71개는 전입 초과 현상을 보였으나 162개는 전출 초과였으며 이중 전북 정읍시가 전출이 전입보다 1만9천298명이 더 많아 전출 초과 규모가 가장 컸다.
서울의 경우 지난 수년간 경기 지역 신규 아파트 단지로의 이동이 두드러졌으나 올 1.4분기에는 8천764명의 전입 초과를 보이며 4분기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고 경기는 여전히 6만988명의 전입 초과를 기록했으나 인천은 938명이 줄었다.
신행정수도가 거론되며 지난해 4.4분기에 7천60명의 전입 초과를 보였던 충남은 올 1.4분기에 2천438명 전출 초과로 돌아선 반면 지난해 4.4분기에 2천239명 전출 초과였던 대전이 올 1.4분기에는 3천405명의 전입 초과를 나타냈다.
특히 수도권에서 빠져나간 전출자 12만6천652명 중 23.6%가 대전과 충남으로 이동했으며 충남권 도시 중에서는 고속철도로 수도권과의 연결이 용이해진 천안이 5천874명의 전입 초과를 보이며 전체 시·군·구 중 전입 초과 4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전북은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은 3만3천471명의 유출 초과를 보였고 전북의 총유출 인구 5만5천324명 중 64.0%가 수도권으로 이주했다.
한편 1.4분기 중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총 245만8천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이동률은 작년 동기보다 0.1% 포인트가 높아진 5.1%를 기록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