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인명피해와 주택 98동이 전파 또는 반파되는 등 재산피해를 낸 제15호 태풍 ‘메기’는 19일 오후 동해상으로 빠져 나갔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태풍의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것은 한발 앞선 대피명령, 통행제한 등 사전대피 업무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방방재청은 이를 위해 방송사와 유기적인 협조하에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본부장(자치단체장)에게 대피명령권을 적극 활용토록 함으로써 전국적으로 총 1218세대 2427명의 주민을 대피시키는 한편 하천 범람, 가옥 침수 등으로 고립된 258명을 구조함으로써 인명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와 함께 모두 1263명의 민간 모니터위원으로부터 수시로 재난상황을 파악, 특히 호우가 집중되어 하천ㆍ저수지 범람 등의 피해가 발생한 전남지역의 정확한 상황파악과 신속히 대처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 북구 5ㆍ18공원묘지 부근의 운정저수지 경우 집중호우로 일부가 넘치고 제방붕괴 위험이 있자 지역주민 35세대 70명을 미리 대피시키고 군 부대의 지원으로 제방 일부를 폭파시킴으로써 저수지 수위를 낯추어 제방붕괴를 방지하는 등 사전 예방조치가 주효했던 것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나주 449㎜, 광주 420㎜, 완도 367㎜ 등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19일 오전 12시 현재 사망 3명 실종 2명 등 총 5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주택 71동 전파, 27동이 반파되는 한편 농경지 5487㏊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1218세대에 2427명의이재민이 발생했으나 이중 166세대 452명은 귀가 조치했으며, 나머지는 마을회관, 친척집 등에 분산 수용 중이며 농작물 5141㏊가 물에 잠겼으며 광주 북구 건국동 지방도 등 3개소가 유실됐다고 밝혔다. 교통통제 상황은 9개 공항 106편이 결항하고 완도ㆍ목포ㆍ통영 등 연안 여객선 17개 항로 26척의 발이 묶여 있으며 열차는 8개소가 선로 침수 및 노반 유실로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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