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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사고 부대 심각한 가혹행위 없었다"
  • 서민철
  • 등록 2005-06-24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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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본, 최종 수사결과 발표…"생존 부대원 공개증언"
경기도 연천 최전방 GP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육군 수사본부는 23일 김 일병이 내무실에서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소총을 난사한 것으로 재확인했으며, 생존부대원들은 심각한 정도의 구타나 폭력,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육군 수사본부는 이날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국군 수도병원에서 유족들과 언론, 시민단체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은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며,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생존 부대원들이 입회해서 유족과 언론의 질문에 답해 각종 의문사항을 투명하게 밝혔다. 수사결과 발표와 생존부대원들의 증언은 TV를 통해 모두 생중계됐다. 육군 수사본부는 또 사건 당일, 장병들이 축구경기를 시청했지만 술을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류탄 폭발로 숨진 희생자는 박의원 상병 등 2명이며, 나머지 6명은 소총 난사로 숨졌다. 피해자 중 상병 사망자가 많았던 것이 ‘조준사격’때문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수사본부는 “소대원 26명 중 일병 8명, 이병 2명, 상병 14명, 병장 2명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종성 수사본부장은 “상병 사망자가 많아 괴롭힘에 앙심을 품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지만, 긴박한 상황에서 선임자로서 조건반사적인 대처를 하는 측면에서 많은 희생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사결과 욕설, 질책, 일부 멱살잡이 등은 있었지만 개인적인 문제도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생존부대원들도 심각한 정도의 구타나 폭력,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한결같이 강조했다. 김 일병의 바로 위 고참인 지모 일병은 "김 일병이 처음 소대 배정 당시 막내로 들어와 적응을 못 했지만 사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김 일병이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런 사고를 저지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이해할 수도 없고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 일병은 "개인적 생각으로는 소대 분위기는 문제되지 않았고 김 일병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발생한 부대를 담당하고 있는 목사도 “군대이기 때문에 하급자가 잘못하면 야단도 치고 잔소리도 하지만 그런 문제 때문에 병사들이 후임병을 못 살게 굴어서 김 일병이 사고를 저질렀다고 하는 것은 억울하다. 김 일병이 평소에 우울하고 의기소침하고 주눅들어보였다”고 말했다. 수류탄 피해를 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박의원 상병의 죽음과 관련 수사본부는 “수류탄이 박 상병의 복부 위에 떨어져 피해확대를 상당 부분 줄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사고 당시 박 상병이 ‘움직였다’는 진술이 없어, 박 상병이 수류탄을 몸으로 덮쳤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사고 처리가 지연된 것은 맞지만 작전지위체계상의 실수는 아니라고 밝혔다. 사고발생 당일부터 조사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23일 공개적으로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한 점 의혹도 없이 이번 사건을 마무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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