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기간 중에는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증편되고 운행시간도 심야까지 연장된다. 국무총리실은 22일 문화관광부, 건설교통부, 서울시 등 10개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2006 월드컵 관련 지원대책 점검회의’를 열어 길거리 응원과 관련한 안전 및 교통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우리나라 대표팀의 경기가 심야시간대에 열리는 점을 감안해 질서유지와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정부는 응원전 주관사 등과 협조해 사전에 군중 분산을 유도하고, 취약지역에 대한 철저한 안전진단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행사장은 야광테이프나 폴리스라인 등을 이용해 바둑판식 블록을 지정하고 비상 안전통로를 확보하는 한편, 흥분한 군중의 가두 진출 등 집단행동은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초에는 길거리응원전 대비 경찰관 근무요령을 담은 ‘혼잡경비 매뉴얼’도 배포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 중에는 전국적으로 한국전 1회 평균 267개소 313만여 명이 운집해 길거리응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탈골ㆍ찰과상ㆍ실신 등 모두 1,210명의 안전ㆍ응급환자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응원전에 나설 시민들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응원장 주변 시내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증편과 운행시간 연장, 임시노선 조정, 택시부제 해제 등 대중교통 특별지원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구체적인 운행 연장시간과 노선 조정 방안 등은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추후 별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 대표팀 경기 개최지역으로 해외 교민들의 길거리응원이 예상되는 독일 라이프찌히와 하노버에는 임시 영사사무소를 운영해 각종 사건ㆍ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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