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가 출전국과 비출전국을 가리지 않고 지구촌을 들끓게 하고 있다.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지도 못한 중국에서 지난 10일 개막전 이후 모두 6명이 축구를 시청하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언론 1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저장성 항저우에서 한국-토고전을 TV로 시청하던 한 40대 여성이 경기 종료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그의 남편은 “열렬한 축구팬인 아내가 개막전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밤을 새워가며 월드컵을 시청했고 한국-토고전 때 한국이 역전승을 거두는 것을 보고 기쁨에 겨워 흥분한 나머지 쓰러졌다”고 말했다. 고혈압 병력이 있는 이 여성은 수면 부족이 겹친 상태에서 지나치게 흥분하는 바람에 뇌일혈을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앞서 지난 10일 새벽 후난성 창사의 한 술집에서는 24세의 청년이 동료들과 맥주를 마시며 밤을 새워 월드컵 경기를 보다 숨진 것을 시작으로 10일에는 홍콩에서 27세의 심장병 환자가 역시 축구를 시청하다 사망했다.또 12일에는 상하이와 원저우에서 한 중년 남자와 33세의 직장인이 각각 월드컵 축구를 시청하던 중 숨졌고 14일에는 광둥성 주하이에서 60대 남자가 밤새워 월드컵을 본 뒤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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