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소말리아 주변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됐던 원양어선 동원호 선원들의 석방협상이 타결돼 석방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밝혔다.30일 정부 당국자는 납치단체들과의 협상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 구두합의에 이어 서면합의까지 이뤄진 상황이며 새로운 돌발 변수는 생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 당국자는 선원 25명을 태운 동원호는 현재 언제든 안전한 해역(공해)으로 이동할 준비를 끝낸 상황이라며 “시간적으로 석방이 임박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현지 사정이 유동적이라 다소 늦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감시속’ 오비아항 인근 해역으로 이동그동안 오비아항에 억류돼 있던 동원호는 무장대원들의 ‘감시’ 속에 인근 해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동원수산 소속 원양어선 제628호 동원호는 4월 4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됐으며, 최성식 선장 등 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9명,베트남인 5명, 중국인 3명 등 선원 25명이 3개월 이상 억류돼 왔다. 한편 외신들은 현지 주민과 민병대원의 말을 인용, “소말리아 영해에 불법적으로 진입한 선원들이 80만 달러를 지급한 뒤 모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AFP는 지역 원로의 말을 인용, “그들(선원들)이 일찍 석방될 수 있었으나 몸값을 둘러싼 이견이 있었다. 민병대(해적)는 100만 달러를 요구했으나 최종적으로 80만 달러에 합의했다”고 협상 과정을 전했다. 그러나 몸값 80만 달러를 지급한 주체가 누구인 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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