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해적행위 근절 국제사회 노력 적극 동참”
지난 30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 석방된 ‘제628 동원호’ 선원들은 현재 안전한 공해상에서 인근 케냐 몸바사항으로 이동 중이다. 동원호는 8월 3~4일께 케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외교부 관계자는 “배가 오랫동안 운항을 하지 않았지만 수면에 떠 있기 위해 모터를 계속 가동해 왔으므로 운항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현지 기상 조건이 관건이 되겠지만 3일 밤이나 4일 오전 중으로는 몸바사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호는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미국 5함대 소속 군함의 호위를 받고 있으며, 한국대사관이 있는 케냐에 도착한 후 건강검진을 받고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랜 억류생활로 선원들이 지쳐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며 “귀국 시기는 선원들의 희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호 선원 25명(한국인 8명, 베트남인 5명, 인도네시아인 9명, 중국인 3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선원들은 본인 희망에 따라 자국이나 한국 입국, 혹은 배에 남아 계속 조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이준규 재외국민영사국장은 30일 자정께 석방소식을 알리는 브리핑에서 “정부는 그간 동원호 선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면서 동원호의 석방을 위하여 기울여온 동원수산 측의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 동안 우리 정부에 유용한 조언과 정보를 제공하고 협조해 주었던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소말리아 과도정부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장기간의 억류생활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동원호 선원들과 그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바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말리아 해역 등 해적들이 출몰하는 위험지역에서 우리 원양수산 기업들이 조업을 자제해 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금전적 대가를 목적으로 무고한 선원들을 납치하여 장기간 억류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국제 해적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해적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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