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올해 해수욕장 사망·실종 예년 비해 4배나 줄어
  • 박희호
  • 등록 2006-08-23 04:53:00

기사수정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 부산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해변에서 30m 정도 떨어진 바다에서 구모(65)씨 일가족이 물놀이를 즐기던 중 파도가 요동치면서 네 살배기 손자가 튜브를 놓치고 물에 빠졌다. 구씨는 손자를 구하기 위해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었으나 수영이 미숙하여 구씨 역시 물에 허우적거렸다. 인근에 있던 구씨의 아내도 손자를 구하기 위해 다가가다 파도에 휩쓸렸다. 다행히 인근을 고속제트보트로 순찰 중이던 해경 경찰관이 발견하여 일가족 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여름 바닷가에서 자주 벌어진 모습이다. 지난 15일에는 전남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 앞 100m 해상에서 박모양(18) 등 3남매가 고무보트를 타고 놀다 파도에 쓸려 해상을 밀려가 보트가 뒤집혀 허우적대고 있는 것을 안전요원이 구조했다. 올해 해수욕장 물놀이 사망자는 11명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해수욕장 물놀이 사고로 평균 45명이 사망·실종됐다. 해양경찰청은 23일 길고 무더운 여름철 연안해역 안전사고 예방 및 긴급구조를 위한 '해양SOS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 지난해보다 해수욕장 물놀이 사고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양SOS 프로젝트는 주5일 근무제 등 해양레저활동 증가로 늘어나는 연안해역내 해양안전사고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해난구조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경은 연안구조용 고속제트보트 41척과 수상오토바이 4척을 주요 해수욕장에 배치하였고, 근무체제를 3부제에서 2부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전국 191개 해수욕장에 긴급구조대 572명을 운영했다. 어민, 레저사업자, 한국해상재난구조단, 한국해양구조단 등 2,349명으로 구성된 민간자율구조대도 269회나 구조활동에 참가해 280명을 구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가 감소한 것은 구조장비 보강, 안전요원 배치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의식 향상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6.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