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비롯해 대학교수, 대학생, 공무원, 가수, 화가, 주부 등 마약류 사범 399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6월 12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두 달간 불법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을 벌여 총 399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8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41명(152.5%)이나 증가한 것이다.검거된 인사 중에는 의사 7명, 대학교수 1명, 대학생 8명, 공무원 1명, 언더그라운드 가수·화가 등 예술인 8명, 택시 운전기사 15명, 주부 16명, 회사원 20명, 승려 1명 등 다양한 직업 종사자들이 두루 포함돼 있다.특히 불구속된 미성년자 차모(17)군은 인터넷을 통해 마약거래 사기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됐다.차군은 올 4월부터 7월까지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마약 판매 카페 6개를 개설한 뒤 카페에 접속한 구매 의향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을 “20년간 마약 거래를 해온 사람”이라고 속여 17명으로부터 총 950만원을 거래대금으로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차군은 마약 매매의 경우 구매자가 신분 노출 등을 우려해 수사기관에 신고를 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 인터넷을 통한 마약 거래 사기를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차군이 개설한 카페에는 100명 이상이 접속, 이 중 17명이 차군에게 송금했으며 이들은 차군과 e-메일, 휴대전화 등으로 연락하며 거래를 했음에도 차군이 10대 청소년이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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