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 2명이 새벽에 주택가 골목길에서 승용차 운전자를 살해하고 달아나려다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전 4시30분쯤 송파구 잠실동 소재 속칭 ‘먹자 골목길’에서 술에 취한 채 귀가하기 위해 길을 걷던 이모(25)씨와 황모(25)씨가 승용차에 무릎을 부딪친 뒤 이 차량 운전자 구모(26)씨와 시비가 붙었다. 이씨 등은 구씨와 언쟁을 벌이던 중 흉기로 목을 찌르고 벽돌로 구씨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들은 구씨가 쓰러지자 택시를 잡아 타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인근 유흥업소 종업원 김모(30)씨 등 시민 4명이 소리를 치며 뒤쫓아갔고 이씨 등이 탄 택시를 에워싸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경찰 순찰차에 인계했다. 한편 구씨는 과다 출혈로 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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