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공동의장 정념 월정사 주지·철안 봉선사 주지)는 14일 출범식을 갖고 조선왕실의 주요 의식과 행정처리 등을 기록한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공식 추진한다.이들은 이날 오전 경복궁에서 출범식을 갖고 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 일본 정부와 왕실 관계자에게 조선왕실의궤 반환요청서를 전달할 예정이다.환수위 간사인 혜문스님은 “조선왕조실록 반환운동 과정에서 오대산 사고에 보관돼 있던 다른 문서의 행방을 조사하던 중 ‘일본 궁내청 서릉부 왕실도서관’에 ‘명성황후 국상도감의궤’ ‘보인소의궤’등 조선왕실의궤 72종이 소장돼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25일 일본 궁내청을 방문해 조선왕실의궤를 직접 열람하겠다는 의사를 일본에 이미 전달했다”고 말했다.‘명성황후 국상도감의궤’는 일본인에게 시해된 명성황후 장례에 대한 기록이고, ‘보인소의궤’는 고종 13년(1876) 경복궁 교태전의 화재로 옥새가 소실되자 무위소라는 관청에서 옥새를 새로 제작한 사실을 기록한 보고서다.이 의궤들은 1922년 조선총독부가 일본 왕실에 기증한 것으로 이 같은 사실은 2001년 해외전적문화재연구회(회장 천혜봉 교수)의 조사로 밝혀져 국내 학계에 알려진 바 있다.‘조선왕실의궤’는 왕실 의식의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문서로 정부는 3월 유네스코에 ‘조선왕실의궤’의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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