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속 제외된 유흥주점...노래방 손님까지 몰려
1일부터 경찰의 노래방 도우미 단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노래방 업계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평소 시간당 2만∼3만원씩 받고 도우미를 불러주던 노래방에서 이젠 도우미를 불러 줄 수 없게 되자 남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버린 것.1일 밤 서울 종로구와 중구 등 도심 일대 노래방들은 텅 빈 방에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썰렁했다.종로구 청진동의 A노래방에 들어가 ‘도우미를 불러 줄 수 없느냐’고 묻자 주인은 “오늘부터 도우미 단속이 시작돼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치며 “그것 때문인지 손님들이 크게 줄었다”고 하소연했다.종로4가의 J유흥주점 종업원은 “도우미를 제공하는 ‘보도방’ 업주들이 경찰 단속 때문에 노래방에는 아가씨를 보내주지 않는다”고 귀띔했다.그러나 찬바람을 맞고 있는 노래방 업계와 달리 ‘노래장’, ‘노래팡’, ‘노래주점’ 등 노래방과 유사한 간판을 내건 유흥주점인 이른바 ‘유사 노래방’에는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노래방과 큰 대조를 이뤘다.이들은 명칭은 노래방과 유사하지만 유흥주점으로 등록돼 있어 이번 노래방 단속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중구 다동 B노래주점 업주는 “우리 업소는 유흥주점이라 이번 단속과 무관하다”며 “단속이 시작된 후 노래방을 찾던 손님들까지 이 곳으로 몰려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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