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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가게,몰양심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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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6-11-14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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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 외지인 추정 도난 잇따라...최근 CCTV 설치 ‘취지 무색’
한적한 시골마을. 주인이 없는 ‘무인가게’에서 주민들이 알아서 물건을 사고 돈을 계산한다. 또 직접 재배한 옥수수·감자·고추 등의 농산물로 정을 나눈다.국내 한 기업의 TV 광고로 널리 알려진 전남 장성군 북하면 단전리 신촌마을에 있는 ‘양심가게’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이 무인가게에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 급기야 CCTV가 설치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13일 마을 주민에 따르면 무인가게에 CCTV가 설치된 것은 이달 초. 지난달 20일께 담배인삼공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담배자판기가 털리고 25일께 누군가 가게 나무 금고를 부수고 10여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한다.지난해 5월 초 문을 연 무인가게는 마을 구판장이 운영난으로 문을 닫자 마을 이장 박충렬(46)씨가 주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사비 500만원을 털어 마련한 점포. 입구 벽에 ‘우리 마을 매점은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적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주인 없는 가게’가 과연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던 주민들은 신뢰로 가게를 키워갔고 3평에서 시작한 가게는 지금 10평으로 늘어난 상태. ◆외지인 발길 잦아지면서 절도 사건 늘어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전국적인 명소가 된 이 가게는 그러나 외지인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최근 들어 크고 작은 절도사건이 잇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 도난당한 금액만도 200여만원에 이른다는 게 한 마을 주민의 귀띔이다.마을 주민들은 “양심가게의 취지가 일부 양심없는 사람들 때문에 훼손되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면서도 “하지만 CCTV까지 설치된 것을 보니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는 반응이다.이에 대해 박씨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것에 대해 무척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CCTV를 설치하기는 했지만 조만간 처음 뜻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CCTV를 떼어낼 생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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