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부유층 부모 돈받고 ...과학 경진대회 대리 출품
현직 교육청 연구관이 억대의 돈을 받고 서울 강남지역 고교생들을 경진대회에 부정입상시킨 뒤 수상 경력을 근거로 명문대에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시킨 사실이 적발됐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대학생들의 부정입학을 주선한 김모(51) 서울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 연구관을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김 연구관을 매수한 학부모 3명과 입상 당시 지도교사 명의를 빌려 준 서울 강남지역 고교 교사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은 김씨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유인종(72) 전 서울시 교육감도 불구속 입건했다.◆교육청 연구관이 부정 주도강남에서 1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던 김씨는 경진대회에 입상하면 명문대 특기자전형에 합격할 수 있다고 꾀어 2000년부터 학부모 3명으로부터 1억5800만원을 받아 이들의 자녀를 경진대회에 부정입상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자신이 창안한 출품작을 자기 아들·딸, 다른 학부모 자녀의 이름으로 대리출품해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와 과학전람회에서 입상토록 했으며 부정입상을 부탁한 학부모들은 펀드매니저, 건설업체 대표, 중소기업 대표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이런 식으로 입상한 학생 5명 중 1명은 서울시내 명문 사립대에 들어가 이미 졸업했으며 3명은 재학 중이고 1명은 올해 4개 유명 사립대학의 수시 2학기 특차에 지원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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