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 냄새 폴폴 중국 외교관...경찰과 8시간 대치후 귀가
주한 중국대사관 3등 서기관 등 4명이 외교관 차량 번호판을 단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경찰의 음주 측정과 신분 확인 요구를 거부하며 밤새 경찰과 대치하는 소동을 벌였다.경찰에 따르면 중국 외교관 번호판을 단 은색 쏘나타 차량의 탑승자 4명은 12일 오후 9시50분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근처 도로를 지나다 경찰이 음주 측정과 신분 확인을 요구했으나 이를 정면 거부, 13일 오전 6시 20분까지 무려 8시간30분 동안 대치했다. 경찰은 외교관 차량의 운전자가 주한 중국대사관 3등 서기관 장모씨인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들은 경찰의 거듭된 음주 측정과 신분 확인 요구에 대해 빈 협약에 규정된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내세우며 거부,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장 서기관 등은 외교통상부 관계자와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현장에 나온 뒤 신분과 정황을 서면으로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약속하고 현장을 떠났다.◆“신분증 끝까지 제시 안해”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정상적인 외교관이었다면 신분증을 제시했을 텐데 신분을 확인해 주지 않아 도난차량 여부 등을 두고 의심이 들어서 빚어진 일이었다”며 “면책특권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외교통상부에서 알아서 조치할 것이다”고 말했다.서대문서 외사계 관계자는 “비록 외교관이라고 할지라도 한국 도로에서는 도로교통법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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