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예방 경품 이벤트로 물의를 빚은 여성가족부가 이번 일로 국제적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AP, AFP,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6일 이번 이벤트를 상세하게 소개했다.AP 통신은 한국 여성가족부가 송년 모임이 끝난 뒤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남성들에게 현금을 주는 캠페인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여성가족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캠페인은 남성 위주의 한국 사회에서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는 남성 직원들의 약속을 받아냄으로써 회식 문화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한국이 2004년 성매매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성매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왔으나 성매매가 여전히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AFP 통신은 여성가족부가 성매매 문화를 근절하기 위한 취지로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순진한 발상이며 납세자들의 돈을 비효율적인 일에 낭비하고 모든 남성을 잠재적 성매매 고객으로 간주했다”는 국내 한 일간지의 사설을 소개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도 많은 한국인들이 여성가족부의 이 같은 계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은 여성가족부의 이벤트에 대해 돈 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성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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