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7년 경찰의 물고문으로 숨진 고 박종철씨의 넋을 기리는 기념관이 박씨가 숨진 옛 남영동 보안분실에 세워질 전망이다.박종철기념사업회는 3일 “박 열사가 조사를 받다 숨진 509호 조사실을 비롯해 옛 남영동 보안분실 건물 안에 박종철기념관을 만들기 위해 시설 일부를 위탁받는 방안을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업회는 박씨가 숨진 조사실에 박씨의 노트, 메모지 등 유품과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각종 물품을 전시할 계획이다.남영동 분실은 1976년 대간첩 수사를 위해 세워졌으나 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고문 장소로 주로 사용됐으며 1987년 1월 14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일반에 널리 알려졌다. 경찰은 이 건물을 인권기념관으로 바꾸기로 하고 2005년 7월부터 경찰청 인권보호센터로 임시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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