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책사업 예산관리 허점투성이
  • 조중석
  • 등록 2004-12-24 02:21:00

기사수정
  • 10조 들어간 국책사업 타당성조사 면제시켜
대규모 국책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도 없이 추진되는가 하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결정난 사업에 예산이 투입되는 등 예산관리실태에 문제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24일 ‘주요재정투자사업 예산관리실태’에 대한 감사결과 각종 재정투자사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도입된 예비타당성 조사와 총사업비관리 등 예산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기획예산처 예산실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고속도로 확장사업 등 예비타당성 조사가 필요한 33개 사업(총사업비 10조40억원)을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잘못 판단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로 인해 타당성이 확인되지도 않은 사업들에 예산이 편성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500억원 이상의 사업비 예산을 편성할 때는 반드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인지 등을 예산처 예산관리국에 확인해야 하는데 예산실은 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감사원은 예비타당성 조사없이 예산을 편성하고 사업을 추진한데 대해 기획예산처와 건교부에 주의를 촉구했다.예비타당성 조사결과 타당성이 없거나 우선순위가 낮아 보류가 결정된 사업에 예산이 편성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예산처 예산관리국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이뤄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78건(55조5643억원)의 사업에 대해 추진을 보류하도록 결정하고 예산실과 해당부처에 통보했다. 그러나 예산실은 이중 통영~거제간 고속국도 신설사업 등 24건(총사업비 12조3955억원)의 사업에 예산을 반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아울러 예비타당성 조사에 사업주무부처의 사전용역에 참여했던 업체 직원이 참가하는가 하면, 평가자간 경제성 분석 가중치에 차이가 20%이상 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예비타당성 조사결과의 신뢰성을 저하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에 착수한 뒤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도입된 총사업비관리제도의 경우 이를 전담하는 예산처 투자관리과 직원은 4명인데 반해 관리대상 사업은 700여개에 달했다. 이로 인해 직원 1명이 170여개의 대규모 사업을 관리하게 돼 관련부처와의 협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전문적인 관리가 어려워 각 부처가 협의결과에 상관없이 사업을 집행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실제로 2000년부터 4년간 건교부 등 10개 부처가 요구한 설계변경 중 510건이 예산처로부터 불인정 또는 일부 인정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각 부처는 사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예산처 모르게 190건(9265억원)의 설계변경을 다른 사업비 등에서 집행하고 있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이밖에 총사업비 조정기준이 무원칙하게 적용되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덕산~예산간 국도확장사업은 우회도로 신설로 교통량이 줄어 4차선으로 확장할 필요가 없는데도 예산처는 157억원의 확장공사비를 인정했다. 반면에 평택~이동간 국도사업은 송탄교차로에 IC가 설치됨에 따라 교통량이 증가해 확장이 필요한데도 예산처는 총사업비 변경을 인정하지 않는 등 29건의 관련사업을 불인정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