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은 30일 새벽 2시쯤 군포 여대생을 포함해 여성 7명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강호순은 범행을 계속 부인해오다 경찰이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잇따라 들이대자 말이 통하는 형사를 불러달라고 한 뒤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호순이 살해했다고 말한 7명은 지난 2006년 말부터 2년 동안 경기 서남부 일대에서 실종된 부녀자 7명과 모두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30일 강호순이 지목한 시신 유기 장소를 수색해, 지난해 11월 수원에서 실종된 주부 48살 김모 씨와 2006년 12월 군포에서 실종된 45살 배모 씨의 시신을 발굴했다. 이로써 강호순이 자백한 7명 가운데 사건 발생 5달 만인 2007년 5월에 숨진 채 발견된 36살 박모 씨와 지난 25일 발굴된 여대생 안모 씨를 포함해 모두 네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나머지 2명의 시신 매장 위치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다만, 2007년 1월 실종돼 암매장된 37살 김모 씨의 시신은 사건 뒤 새로 들어선 골프장 탓에 위치를 정확히 찾지 못해 시신 발굴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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