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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50년간 詩作노트 첫 공개
  • 뉴스21
  • 등록 2003-02-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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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주 미공개 유품전 동국대서 열려
미당(未堂)서정주(徐廷柱.1915~2000)시인이 1950년부터 98년까지 써온 시작노트 열 권이 처음 공개된다.
첫권에는 ′내리는 눈발 속에서′ ′무등을 보며′ 등 대표시들이 반듯한 육필, 혹은 북북 지우고 첨가한 부분들이 그대로 드러나게 실려 있다.
여기에는 특히 박목월 시인이 이 시작노트를 보고 썼는지 노트 한 페이지에 의미 있는 한 구절을 써놓아 눈길을 끈다. "남의 발전 의사의 권한을 침범하지 말 것, 오해의 권한까지도 침범하지 말 것."이런 메모가 씌어진 배경을 알 길 없지만 두 사람 교류의 일단을 엿보게 한다.
서정주 시인(左)과 그가 “조선 기생 시인 황진이와 애인으로 통하고 싶다”며 황진이가 사모하던 선비가 짚고 다녔을 성 싶어 수집해 놓은 지팡이들.
미당은 한국 문학사에서 가장 높은 시의 봉우리에 올라 있다. 미당이 졸업하고 교수로 재직했던 동국대가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미공개 유품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전시품은 미당 사후인 지난 2001년 유족이 동국대에 기증한 1만2천여점의 유품 중 자료적 가치가 높은 3백여점이다. 전시회 제목은 미당의 시인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에서 따왔다.
대학노트로 1천5백페이지 가량의 시작노트는 초고를 고친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 꾸밈 없이 줄줄 읽히는 천의무봉(天衣無縫)의 미당 시이더라도 얼마나 고치고 기우며 자연스런 우리말의 멋을 더했는지를 추적할 수 있다.
또 쓰고 고치고 고치고 하다 영 마음에 안들어 발표를 안한 작품들도 수없이 들어 있다. 한시.영시.프랑스시 등도 번역해 가며 그 옆에 단상을 기록, 자신의 시세계를 인류보편적으로 가꾸어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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