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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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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2-1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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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소설 「남해」
10월 5일 1쇄 발행 후 현재까지 15쇄. 「동해」「남북」「데프콘」을 집필한 김경진·진병관 콤비가 새롭게 내놓은 전쟁소설 「남해」의 현재 성적표다. 한국 밀리터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전작들로 출간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번「남해」의 무대는 말그대로 남해이다. 해양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치, 한반도 주변해역의 자원문제, 해상방위문제, 주변국과의 관계 등에 대한 제고의 필요성을 ′남해′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전쟁으로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다. 이는 비단 소설 속의 얘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과 직결되어 언제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더욱 무게있게 느껴진다.
때는 가까운 미래. 한국과 일본은 해양경계 획정문제를 앞두고 첨예하게 맞섰다. 1998년 한국 측에 불리하게 설정된 신어업협정 이후 배타적 경제수역문제에서 일본의 일방적 주장이 계속되고, 일본은 기어코 막강한 해군력을 동원해 한반도의 해안을 봉쇄한다. 압도적인 일본 자위대의 공격아래 수백명의 사상자가 속출하고, 함정이 침몰한다. 민간선박들이 나포되는 등 연이은 최악의 상황은 가슴속의 뜨거운 분노를 이끌어낸다. 약한 자의 무능력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안타까운 상황이 지나면, 어느 순간 사지로 향한 한국해군의 비장한 마음에 동화된다. 그리고 기습작전의 성공. 그 통렬한 복수의 즐거움은 읽는 모든이에게 뜨겁게 치밀어 오른다. 죽음과 분노, 치열한 전투. 그 속에서 절망하고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 그리고 환호성. 짙푸른 파도속에서 이 모든 것들이 굽이치는 「남해」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풀어놓지 않는다.
「남해」는 두 명의 집필진과 한 명의 자문위원이 힘을 합친 결과물이다. 공동창작은 효율적인 글쓰기가 아니다. 공저자끼리의 합의점을 찾고 팀웍이 확실하지 않다면 더욱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저자들은 4년여의 실증적 자료수집과 시나리오 구성에 끈질기게 매달렸다.다음은 저자와의 일문일답
▶「남해」에서 다루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분쟁수역에 대해 소개한다면?
-대륙붕은 1960∼1970년대 학계의 다수설에 따라 협정이 체결되어 현재 한국이 유리한 입장이나 어업수역은 외환위기 직후에 타결되어 한국에 매우 불리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결정될 배타적경제수역 획정문제 등 해양경계 획정문제에서 일본이 세계 학계의 다수설과 달리 무인암도를 기준으로 주장하기 때문에 일본의 양보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실제로 한국 해군은 일본 해상자위대에 비해 그 전력이 어느 정도로 열세입니까?
-매우 심합니다. 구축함은 일본이 42척, 한국이 6척, 프리깃은 일본이 15척, 한국은 9척이지요. 코르벳은 해상자위대는 없고 한국은 20여척 보유하고 있지만 현대 해상전력에서 그 위치가 매우 미약합니다. 특히 한국 해군은 함대공 교전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일본은 구축함 42척이 모두 함대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나, 한국은 광개토대왕급, 건조중인 이순신급이 전부입니다. 한국이 이지스함을 도입하지만, 일본 역시 추가 도입예정이어서, 양 국사이의 전력차를 극복하는 것은 상당기간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잠수함의 도쿄만 급습이 현실적으로 가능합니까?
-어렵지만 가능합니다. 또 성공시 충분히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위협을 줄 수 있는 작전입니다. 다만 한국 잠수함이 도쿄만에 잠입해서 기뢰부설할 수 있지만 작전 후 빠져나오는 것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집필하면서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일본에 비해 훨씬 열세인 한국 해군이 어떻게 하면 우리 바다를 지킬 수 있는가 하는 기본 전략 선택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짜는데 많은 시간을 소모했습니다. 현실적인 워게임대로 한국패배의 상황을 만들 수도 없고, 영웅의 활약으로 한국이 이기게 하는 개연성이 없는 상황을 만들 수도 없고. 희망과 기대, 그리고 우려와 패배가 섞인, 개연성있는 시나리오를 짜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남해」를 통해 독자들에게 던져주고픈 메시지
′평화를 위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격언은 국제관계에서 이미 현실화되어 있습니다. 이 소설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것이고, 소설속의 상황은 우리 국민에게 현존하는 명백한 위협입니다. 우리는 그 거대한 위협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하고 있어야 하며, 타개방안을 궁리해야 합니다. 이 소설을 통해 그 질문을 독자여러분께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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