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 동안 다양한 전통 문화·현대 공연 펼쳐져
영국 런던의 중심부 트라팔가 광장에서 한국의 날 행사가 처음 열렸다. 문화관광부는 17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현지시각) 한국의 민속명절 단오를 주제로 한 '코리아 스파클링 섬머 페스티벌(Korea Sparkling Summer Festival)'이 열렸다고 18일 밝혔다. 주영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런던시 등이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 한영 상호방문의 해 기념사업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런던의 심장부에서 열리는 한국문화행사를 통해 ‘문화 한국’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페스티벌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공연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먼저 행사가 음력 5월 5일 단오를 이틀 앞둔 시점에 열리는 점을 감안해 전통무용, 북청사자 놀음, 단오선 만들기, 장승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한국종합예술학교 출신으로 구성된 영산예술단의 길놀이와 사물놀이, 장구춤, 부채춤, 검무 등이 큰 호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한-영 비보이즈 댄스 경연대회와 비빔밥 등 한국 음식 체험행사가 잇달아 열렸다. 문화관광부 국제문화협력팀 관계자는 “주요 명소를 활용한 페스티벌 개최로 현지 시민이나 관광객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한국 페스티벌이 런던시청이 주관하는 정규행사로 발전할 경우 국가이미지 상승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런던에서 문화행사를 여는 나라는 러시아(겨울)와 중국(봄) 뿐이며, 캐나다·아프리카 등 다른 나라들도 고유 페스티벌 개최를 추진 중이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은 영국의 트라팔가 해전 승리를 기념해 1841년에 만들어진 유서 깊은 장소로 내셔널갤러리, 버킹엄 궁전 등이 인접해 있어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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