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의족 산악인 ‘조난자 죽음 방치’ 논란
  • 조중석
  • 등록 2006-05-25 12:08:00

기사수정
  • 에베레스트 등정 중 지나쳐...“정상 정복에만 욕심” 비난
의족으로 세계 최고봉을 정복해 화제를 모은 뉴질랜드 산악인(본지 5월 17일자 보도)이 도마에 올랐다. 등반 중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도 방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두 다리가 없는 사람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마크 잉글리스(47·사진)는 지난 15일 정상 정복을 바로 눈앞에 둔 지점에서 산소 부족으로 숨져가는 영국 산악인 데이비드 샤프(34)를 만났으나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그냥 놔둔 채 등반을 계속했다고 23일 뉴질랜드 텔레비전 방송에 밝혔다. 그는 당시 40여 명의 다른 산악인들도 샤프가 곤경에 처해 있는 것을 목격했으나 모두 그냥 지나쳤다고 밝혔다.셰르파나 동료도 없이 혼자 등반에 나섰던 샤프는 정상을 정복한 뒤 하산하던 길이었으나 정상에서 300m쯤 내려왔을 때 산소통의 산소가 다 떨어지는 바람에 호흡 곤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결국 그곳에서 숨지고 말았다.이 사실이 알려지자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했던 뉴질랜드 원로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 경은 “어떻게 죽어가는 사람을 놔둔 채 등반을 계속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그는 “사람들이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정상 정복에만 전념하느라 죽어가는 사람은 그냥 놔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개탄했다.◆“타인 신경 못쓸 상황” 해명하지만 잉글리스는 에베레스트 등정이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신경을 쓰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며 자신을 옹호했다. 잉글리스는 “그날 40여명의 산악인들이 에베레스트를 오르고 있었지만 샤프를 보고 손이라도 써보려고 했던 것은 우리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한편 샤프의 부모는 다른 산악인들을 원망하지는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